코트니가 호주로 떠나는 날
평촌 학원가에서 초등학생 영어선생님을 하면서 신기하게도 다른 한국인 선생님들이 아니고 코트니랑 제일 오래 연락하면서 친하게 지냈는데,
원래 워킹 홀리데이 목표였던 호주사람이어서 따로 연락 주고받으면서 가까워진것도 있지만
워낙 성격이 순하고 여행을 좋아해서 말이 더 잘 맞았던 것 같다.
호주 국경이 열렸는데다가 비자도 만료되어 호주로 떠난다고 하니 함께 자주 다니던 녹사평에서 만나기로 결정하고 더 베이커스 테이블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기로 했다.
더 베이커스 테이블 The Baker's Table
📍 녹사평역 2번 출구에서 500m
메뉴는 아침메뉴/저녁메뉴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른 아침 8시부터 매일 영업을 하니까 독일식 브런치를 맛보고 싶다면 아침메뉴도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블로그글을 많이 보았다.
그리고 저녁메뉴도 생소하지만 종류도 다양한 편이고 식사빵 종류 또한 다양하니 미리 검색으로 알아보고 가는 것도 좋다.
식사는 키오스크로 주문 가능하고, 빵 종류는 직접 골라서 계산을 하면 먹기좋게 잘라주신다.
서울의 유일무이한 독일식 베이커리
공식 홈페이지에서 설명하고 있는 바로는 10년째 운영되고 있는 서울의 유일한 독일식 베이커리라고 한다.
더베이커스테이블의 쉐프이자 주인은 20년째 서울에 거주중인 미샤엘 리히터로 서울에서 5스타 호텔에서 근무했다고!
개인적으로는 비오는날 크리미한 스프에 딱딱한 식사빵을 찍어먹는걸 너무 좋아하는데 마침 이날 장대같은 비가 후두둑 떨어졌다!
그리고 홈페이지에서 추천하는 슈니첼은 독일인에게는 가장 중요한 국민음식인데, 부드럽게 저민 돼지고기에 빵가루를 두툼하게 입힌 독일식 돈까스라고 보면 된다. 한국에서 먹는 것처럼 바삭바삭한 것은 아니지만 식초에 버무려진 사워크라우트에 소스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제는 꽤나 대중적인 음식.
그래서 토론 끝에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예거슈니첼, 부어스트 그리고 양고기 핫파이와 빵, 오늘의 스프
그래서 음식맛은?
일단 주관적인 관점에서는 독일 음식을 접해본 적이 없다면 생소할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독일식 소세지의 두툼한 고기맛과 신맛이 강한 사워크라우트를 좋아하는데다가 버섯이 올라간 돼지고기 커틀렛이요? 없어서 못먹죠. 할정도로 좋아하는 편인데다가 뉴질랜드에서부터 좋아했던 미트파이는 살짝 양고기 냄새가 나긴 했지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였고, 패스트리 쉐프의 레스토랑이다보니 파이의 바삭함이나 빵의 담백함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다시 방문할 의사는 있음. 완전 있음. 왜냐하면 너어무 단 한국 디저트들에 익숙해져 버려 유럽의 식사빵의 고소한 맛을 잊고 살다가 오랫만에 맛본 롤브레드나 매쉬드 포테이토와 잘 어울리던 슈니첼이 다시 생각날 것 같고, 독일음식은 자꾸 땡기는 중독성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태원의 분위기와 레스토랑의 분위기가 유럽에 놀러간 기분을 느끼게 해줬던 것 같다. 다시 갈 때에는 꼭 독일 맥주와 함께 먹어볼 생각.
독일 음식들은 기본적으로 빵을 두껍게 입히기 때문에 청량한 맥주와 함께 해주어야 진짜 그 음식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방문지는
오리올 Oriole
로 다음편에서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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