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라피
2월은 주말만 되면 기가 막히게 흐릿한 날씨가 연속이었는데, 마침 26일 비소식에 그 다음날인 일요일은 화창할 거라 생각하고 떠난 강화도.
뚜벅이라 찬또이 만나기전에는 강화도까지 와볼 생각 못했는데, 예쁜 카페들도 많고 어쨌든 물이 맑지 않은 동해바다여도 햇살에 부서지는 반짝거림이 물멍하기 좋았다.
제일 먼저는 토크라피 주소를 찍고 왔는데, 골목길 진입하고 바로 보이는 토크라피 제2주차장이 1주차장보다 넓기 때문에 걸어오기 번거롭더라도
주차는 이곳에서 하는게 차 빼기도 쉬울 것 같다.
우연히 1주차장에 자리가 나서 좋아했었는 데, 막상 나갈 때 보니 1차선이라 오도가도 못했던 상황이 발생. 증맬루...
하얀 현관문을 지나면 이렇게 베이커리 메뉴들과 따스한 햇살 밑에서 취침하시는 하얀 고양이와 마주친다.
머선 일인지 털이 살짝 밀려 있었는데, 병원 다녀왔나! 하지만 너무 평온해보이는 광경
토크라피는 펜션을 인수해서 리모델링한 듯 여러 동으로 나누어져 있는 데, 각 동마다 조금씩은 다른 듯 비슷하게 꾸며져있고 전체적으로는 화이트톤에 우드 감성이라 정원에서는 바다바람이 실내에서는 나무냄새가 폴폴.
처음에는 아아 두잔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구경 내지 자리를 잡다가 103호 딱 마음에 드는 공간을 발견.
메인동에서 가장 멀리 있던 건물의 다락방같은 공간이었는데, 에어컨이 24도에 맞춰져서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고 둘이 창가를 마주보며 작업하기가 좋았다.
이날은 시야도 좋고 날씨도 좋고 얼그레이 스콘도 크로크무슈도 맛있었다.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공간이고 외부에서 보이는 것 보다 숨겨져 있는 공간이 많고 대부분 오션뷰이기 때문에 구석구석 탐사해보는 걸 추천한다.
장화리 일몰조망지
우리가 강화도에 온 이유. 일몰을 봐야하기때문!
대부도에서 일몰 스케이트를 탄 이후에 일몰에 빠져버린 계기가 되어버린듯하다.
게다가 겨울에는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해가 지기 때문에 지금 기억에 많이 담아두고 싶다.
완벽한 타이밍에 도착. 장화리 일몰조망지 주차장 차를 대고 강화나들이 7코스를 따라 십분정도 걸어가면 분홍 페인트로 칠한 나무 데크가 나온다.
바로 뻘과 이어진 조망지는 아직 곳곳에 녹지 않은 얼음이 있어 더 이국적인 느낌으로 일몰이 떨어질 때쯤 되니 출사나오신 분들도 여럿 볼 수 있었다.
토크라피에서는 차로 15분 정도 거리였고, 바로 저녁을 먹으러가는 길목에 있었기 때문에 완벽한 드라이브 코스였다.
황금호
이 날 우리는 강화도에 간다는 계획만 잡았고, 나머지는 당일 계획을 잡기로 했다.
연남동에서 츄파츕스 젤리 두개만 동동들고 열두시 정각에서 출발해서 사먹은 땡초김밥도 맛있었고, 토크라피에서 얼그레이 스콘도 맛있었지만
마지막이 너무 행복했던건 황금호에서 먹었던 해물라면 덕!
바다뷰의 해물라면집을 찾다가 우연히 황금호를 알게 되었는데, 매일 앞에 세워진 황금호에서 잡아온 고기들로 신선한 횟감을 조달받으니
안맛있을 수 없겠다.
특히 블로그글 여기저기 읽으면서 대방어가 그렇게 맛있다던데, 다음 대방어철에 또 한번 방문할 수 있길.
비주얼 머선일. 저녁 7시쯤 도착했을 때는 우리 말고 다른 테이블 한팀이었는데, 일요일 저녁 피크시간까지 굉장히 바쁘셨다고 한다.
친절하신 주인아주머니와 마음 따듯해지는 해물라면 한입에 찐탱 반해버리고. 찬또이가 새우랑 낙지랑 전부 예쁘게 손질해줘서 너무 마
차가 있기 때문에 소주 한잔 못하는 아쉬운 마음 달래면서 8시에 계산하고 연남동으로 복귀해서 선물받은 마무리는 막걸리로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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